봄을 타는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자전거다

올해 둘째가 전라도 광주에 있는 학교로 진학했다. 덕분에 가족 카톡방에는 진작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사진이 올라왔다. 아무래도 강원도는 남도보다는 봄이 늦다. 하지만 아무리 겨울이 길어도 마침내 봄은 오고야 만다.

올봄엔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다. 아내는 큰 수술을 받고 회복하느라 일 년 넘게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오늘은 원주천 벚꽃길을 달렸다. 이제는 굳이 벚꽃 명소를 찾지 않아도 시내 곳곳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아내와 속력을 맞추다 보면 꽃을 더 가깝게 볼 수 있다. 중간에 자전거를 멈추고 아내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는다. 오늘(10일)도 벚꽃길은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올해부터 차량은 통제하는데 다행스럽게 자전거는 막지 않는다.
큰사진보기 ▲ 원주천 벚꽃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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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벚나무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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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원주천 벚꽃길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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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벚꽃길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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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개나리와 벚꽃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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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원주천 벚꽃길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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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벚꽃길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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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벚꽃길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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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즐기는 많은 이들이 투표는 하고 나왔을까 궁금하다. 부는 바람에 꽃잎을 날려 보내고 개나리도 벚나무도 잎이 더 많이 드러나 있다. 벚꽃은 이번 주말이 끝물이려니 싶다. 뒤를 이어 배꽃도 피고 복숭아꽃도 피고 있다.

봄에는 꽃도 좋지만 이제 막 물이 오르는 나무에 돋는 새순도 참 좋다.벚꽃이 지고 나면 찾는 사람도 확 줄어서 자전거 타기엔 더욱 좋다. 지구 온난화 탓인지 오월이 되면 여름처럼 느껴진다. 사월이 다 가기 전에 봄을 탈 일이다.걷기도 좋지만 봄을 타는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자전거다.
큰사진보기 ▲ 개나리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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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꽃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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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 수양버들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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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말하다 보니 갑자기 떠오른 시가 있어 옮겨 적는다. 봄은 시를 읽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4월은 갈아엎는 달
신동엽

내 고향은
강 언덕에 있었다.
해마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가난.

지금도
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
무너진 토방가선
시퍼런 풀줄기 우그려넣고 있을
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 것들.

미치고 싶었다.
4월이 오면
산천은 껍질을 찢고
속잎은 돋아나는데,

4월이 오면
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
우리네 조국에도
어느 머언 심저(心底), 분명
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
4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
광화문서 목 터진 4월의 승리여.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
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不夜城) 갈아엎었으면

갈아엎은 한강연안(漢江沿岸)에다
보리를 뿌리면
비단처럼 물결칠, 아 푸른 보리밭.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그날이 오기까지는, 4월은 갈아엎는 달.
그날이 오기까지는, 4월은 일어서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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