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막으려면 지역정치 살릴 후보 당선돼야”

ai 투자 :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13번을 받은 임미애 후보는 지역에서 32년간 농사를 지은 농부였다. 대학 졸업 후 경북 의성에서 송아지를 키우고, 사과·고추·마늘 농사를 지었다. 보수 정당 출신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민주당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군의원을 두 번, 도의원을 한 번 했다. 그러나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investing : 전국에서 보수성향이 가장 짙은 지역에서 그는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지역소멸’을 막아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과 그 일을 민주당의 힘으로 해내겠다는 의지다.

“정치를 한다고 하니 소는 누가 키우냐고 하던데, 소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 윤석열 정권을 이대로 지켜만 볼 수 없다는 대구·경북 주민들의 마음을 담아 정권심판을 하려고 출마했다.”

임미애 후보는 “과거와는 달리 민주당 정치의 효능감을 맛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이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노로 정권심판 민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주민이 뽑아준 국회의원들이 지역에는 관심없고 서울수도권 얘기만 하는 것은 지역주민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는 것”이라며 “지방정치를 살려 지방자치제를 실질적으로 작동시켜야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고, 지역을 살려내려면 지역정치, 농촌사회 기본소득, 농지개혁, 지역교육 등 국가가 책임지는 여러 정책들이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민언론민들레가 1일 임미애 후보와 진행한 유튜브 인터뷰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유튜브 <시민언론 민들레> 채널 ‘민들레 초대석’(https://www.youtube.com/watch?v=aBEQxBRvSgI)에서 볼 수있다.

– 대구·경북이라는 보수적 지역에서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텐데?

= 과거에는 선거 때 주민들이 민주당 후보와 밥먹고 이야기하는 것도 불편해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민들이 민주당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있다. 주민들이 이제는 민주당 후보를 험악하게 대하지 않고 나와 생각이 다르지만 정치적 소신을 갖고 있는 후보로 생각한다. 지난번 도의원 선거 때는 주민들이 나서서 선거운동을 해줬다. 주민들이 민주당 정치의 효능감을 맛본 것이다. 민주당이 집권하던 때에 더 살기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잘해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일등 공신은 윤석열, 한동훈, 이종섭이라고 생각한다. 2년 동안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런 민심을 잘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

–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탈당하고 제3정당 창당도 많았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

= 지난해 말엔 그랬다. 민주당 탈당파가 나왔다. 이유는 너무 오랜 동안 민주당 중앙당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방치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치를 하고 싶은데 이 곳에서 희망이 있을까라고 생각한 것이다. 탈당하신 분들이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분들이 지금 제3정당에서 ‘거대 양당 심판하자’고 하시는데,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겠는가? 지금은 분명히 ‘윤석열 심판’이 힘을 받고 있다.

90년대까지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5%였다. 2020년에는 25%까지 올라왔다. 예전에는 자신이 찍은 (민주당) 후보가 단 한번도 당선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표임을 알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해 준 분들이 있고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출마한 분들이 있다. 지지율 변화가 더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지평이 넓어졌다. 대구경북 도당위원장으로서는 나는 작년에 지지율 목표치를 35%로 잡았다. 그 정도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골목정치인 100명을 만들 수 있고 그래야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또 정치 후배 입장에서는 누군가 당선되는 사람이 있어야 롤모델도 만들어진다. 아직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지율 30%까지 가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지역소멸’을 말씀하신다. 얼마나 심각한가?

= 지역에 가면 한집 건너 빈집이다. 지역에서 피부로 느끼는 위기감이 정치권에서는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절반이 지방에서 뽑히는데, 그 분들이 서울 여의도에 가면 지역 유권자에게는 관심이 없고 수도권만 바라본다. 작년 말 김포 서울편입(국민의힘이 내놓은 이른바 ‘메가시티론’)을 듣고 깜짝 놀랐다. 국민의힘 윤재옥 (대구), 김기현(울산) 의원이 그 말을 했다. 지역에서 뽑아줬는데 오로지 수도권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된다. 유권자가 용납해서는 안된다.

경북지역 국회의원 13명의 4년간 재산을 조사해봤더니, 절반이 부동산으로 재산을 증식시켰더라. 그것도 서울수도권에서. 13명 중에 11명은 서울에 집이 있다. 9명은 서울에‘만’ 집이 있다. 정치인으로서 지역주민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는 것이다.

– 지역소멸은 지역에서 인구, 일자리, 소득이 줄고 산업이 황폐화되는 것인데,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 총체적 난국이다. 특단의 대책 하나로는 해법이 될 수 없다. 우선 지방정치를 살려야 한다. 지역에서는 자꾸 주민들이 자기 지역에 관심을 끊으려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무투표 당선도 늘고 있다. 지방자치는 제도로서 남아있지만 허울뿐이고 형해화(形骸化)하고 있다. 지방선거제도를 바꿔 지방정치를 살려야 지방자치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된다.

농촌지역 내 소득 양극화, 고령화, 빚 문제도 심각하다. 농지개혁도 해야한다. 농촌사회에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농촌의 후계농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어느 하나가 아니라 정치, 농업, 교육이 다 문제인 것이다.

– 대통령이 양곡관리법에거부권을 행사했다. 농촌에서 반응은 어땠는가?

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쌀값을 건드린 대통령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감한 것인가? 농촌의 바닥 민심은 비판적인데, 언론이나 농업단체,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입장을 내지 않더라. 입으로는 농민을 위한다고 하더니 실제로는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 그래도 민주당 정부일 때는 쌀값 안정되고 쌀값이 떨어질 것 같으면 일찍 신호를 보내기라도 했다. 지금은 쌀값이 떨어져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어렵다.

–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정부 지원금이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나?

=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를 한 것이다. 정부 지원금은 농민에게 단 10원도 돌아가지 않는다. 사과나 대파는 이미 농가의 손을 떠나 유통업자에게 넘어간 것이라 정부 지원금은 유통업자에게 가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농민들한테 지원금을 주는 것처럼 화장을 하고 있다. 사과값이 비싸지니까 수입과일을 먹으라고 한다. 저율관세를 매기겠다고 한다. 하는 짓마다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나?

– 지역정치를 살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 지자체장은 흔히 임기 중에 자기 치적을 남기고 싶어 건물짓고 토목사업을 한다. 그런데 그게 문제인 것을 국민들은 다 안다. 그러면 지방의회에서 그 문제가 걸러지고 지역 시민단체를 통해 문제제기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예산이 삭감되고 사업은 재검토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같은 정당 출신이 오랫동안 지자체장을 해오고, 의회에는 상임위도 없고 의사결정은 회의록도 안 쓰는 간담회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것이다.

얼마 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수정 후보 지지연설 도중 “이 분(이수정 후보)은 이런 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데 국민을 위해 출마했다”고 했다. ‘당신들 위해 우리 정치인이 베풀어주고 있다’는 천박한 생각이다. 지금 대구경북 정치인들이 대체로 그렇고, 지방자치 수준이 그렇다.

– 국회의원이 되면 무엇부터 할 생각인가?

= 지방선거 제도를 바꿀 것이다. 기초의회에 3인 이상 선거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의도했던 것처럼 소수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광역선거구는 정당명부형 비례제로 전남, 경북만이라도 정당득표율만큼 의석을 나눠갖도록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 분야에서도 지방출신 학생의 50%가 국공립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기본소득을 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50만 원을 매달 주면 연간 1인당 600만원, 20살까지 1억2천만원이 필요하다. 셋째아이에게 1억원 주는 일회적 지원방식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지역소멸과 저출산을 해결하려면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하고 이런 정책을 시행해야한다. 그게 민주당의 공약이다.

– 어떤 정치인이 되겠는가?

= 민주당을 왜 떠나지 않느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저는 금배지를 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정치는 약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저는 그 말을 잊어본 적이 없다. 저는 지방에 뿌리박고 김대중 정신을 가슴깊이 새긴 민주당 정치인이다. 그런 정신을 갖고 정치를 하겠다.

– 더불어민주연합은 어떤 정당이라고 생각하는가?

= 연합정치를 통해 진보세력의 지평을 넓히고 그 힘으로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한번도 대구·경북의 대표를 국회에 보내지 못했다. 조국혁신당이 인기가 높다. 그래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 단일 이슈로 모인 정당이다. 검찰개혁이 너무나 중요하긴 하지만 이번 총선은 검찰개혁만으로 치를수 없다. 제2기 촛불정부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정당이 어느 정당이냐를 선택한 선거다.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들은 생활전선에서 싸워온 사람들이다.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와 싸워왔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2기 촛불정부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이다. 국민들이 투표에서 알아봐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 Posts

가상대학에서 일반인들에게 근현대사를 강의하다

큰사진보기 ▲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9주년 기념 특별 강연회에서 ‘국민의 정부’의 업적과 역사적 성격에 대해 특강하고 있다. ⓒ

어머니 생각이 피어오르는 목단꽃

큰사진보기 ▲ 목단꽃연못가에 소담스럽게 핀 목단꽃 ⓒ 김성례 관련사진보기 지난 주말 시골집에 갔

You Missed

美백악관, 대학가 '親팔·反이' 시위에 "소수가 혼란 유발"

[속보] 여야 '이태원 특조위 영장청구권 조항 삭제' 합의

“패장은 설치지 마라” 친윤 ‘이철규 원내대표론’에 반발 확산

“패장은 설치지 마라” 친윤 ‘이철규 원내대표론’에 반발 확산

어머니 생각이 피어오르는 목단꽃

가상대학에서 일반인들에게 근현대사를 강의하다

가상대학에서 일반인들에게 근현대사를 강의하다

울산교육청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 기업 현장과 소통 강화

울산교육청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 기업 현장과 소통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