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선 ‘벚꽃 있는 벚꽃 축제’ 열리나…27일 벚꽃 공식 개화

팔공산 순환로의 벚꽃. 영남일보 DB제11회 달창지길 벚꽃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달창지길의 벚꽃나무가 대부분 개화하지 않아 나들이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따뜻하여 축제를 일주일 앞당겼지만, 다음 주가 벚꽃이 절정일 것으로 예상되어 아쉽다”고 밝혔다.이현덕기자 [email protected]

investing : 전국적으로 개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져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대구에선 벚꽃 개화가 관측돼 ‘벚꽃 있는 벚꽃축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27일) 대구에 벚꽃이 공식 개화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기준 벚꽃 개화가 관측된 지역은 제주·창원(23일), 부산(25일), 여수·전주(26일), 광주(27일), 울산(28일) 등이다. 경북지역에 관측목이 있는 포항·울릉·안동에서는 아직 개화를 볼 수 없었다.

벚꽃 개화는 발아 후 빠르면 4일, 길게는 보름 남짓 걸린다. 대구는 지난 16일 발아 후 11일 만에 개화한 것이다. 이른 발아 시기에 비해 개화가 늦은 셈이다. 포항에선 대구보다 하루 더 빠른 지난 15일에 발아했지만, 아직 개화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2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지역 각 지자체는 벚꽃 축제를 앞당겼다. 3월에도 따뜻한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며 벚꽃이 빨리 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달성군은 ‘제11회 달창지길 벚꽃축제’를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지난 23~24일 열었다. 그러나 벚꽃 개화가 늦어지며 결국 ‘벚꽃 없는 벚꽃 축제’를 피하지 못했다. 구미와 경주 등에서도 예년보다 축제를 앞당겼는데, 늦은 개화로 인해 축제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3월 중 잦은 비, 꽃샘추위 등과 함께 찾아온 낮은 기온과 일조량으로 개화가 지연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대 대구대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올해는 벚꽃이 개화를 앞둔 시기에 비가 많이 와서 일조량이 부족하고, 기온도 떨어져 개화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진 것”이라며 “같은 지역임에도 일조량에 따라 벚꽃이 이미 활짝 핀 곳도 있다. 날씨도 영향을 주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개화 직전 벚나무가 맞이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구에선 동화지구 상가번영회가 주관하는 팔공산 벚꽃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번영회는 평소 4월에 열렸던 축제를 올해 벚꽃이 빨리 필 걸 예상하고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계획했다. 또 대구시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대구청년파머스 벚꽃마켓’이 29~31일 동구 금호강 동촌둔치 축구장에서 열린다.

김남호 팔공산동화지구 상가번영회장은 “아직 팔공산의 벚꽃 대부분은 몽우리가 맺혀있고, 활짝 피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벚꽃은 오전과 오후가 다를 정도로 피기 시작하면 금방 개화하는 만큼, 축제를 시작하면 활짝 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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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벚꽃# 개화# 팔공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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