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은 설치지 마라” 친윤 ‘이철규 원내대표론’에 반발 확산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연합뉴스

ai 투자 :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반발이 확산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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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다음달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9일로 연기한 것도 이 의원의 단독 출마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원내대표 출마를 고사하는 분위기에서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한다면 추대 형식이 될 수 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친윤계 핵심 의원이 반성과 성찰 없이 지도부로 나선다면 총선 민심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패장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친윤계에서 이 의원의 단독 출마 분위기를 띄운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총선 참패에 대해 ‘영남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원내대표 후보군인 TK 중진들이 고사하고 있다. TK 중진들의 출마를 차단하기 위해 ‘영남 책임론’을 제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후보에 올랐던 김성원·김태호·박대출·송석준·이종배·추경호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비윤(비윤석열)계 4선 김도읍 의원은 출마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친윤계에선 민주당이 강성 친명(친이재명)인 박찬대 의원의 원내대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정 소통 강화를 위해 친윤계를 내세워 방어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권 심판론으로 총선에서 참패한 마당에 친윤계 핵심 의원이 지도부에 뽑힌다면 쇄신에 역행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배현진 의원은 전날 SNS에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실 것을 촉구한다. 또 3선 이상 중진 선배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고 사양 마시고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이 단독 추대 형식으로 원내 사령탑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며 공개적으로 중진들의 출마를 요청한 셈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 중진 의원님들, 눈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 이제 그만하자”며 “지금 하실 일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할을 찾는 거다.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을 택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 나선다면 22대 국회에서 야당은 이 의원을 고리로 여당과 대통령을 함께 공격할 게 분명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변경이 이 의원에 대한 당내 공방과 ‘시간 끌기’ 때문이라는 해석에 대해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서정혁기자 [email protected]

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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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추경호# 배현진# 홍준표# 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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