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정원에 심기로 한 해송 25그루 중 18그루 어디로 갔나”

큰사진보기 ▲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024년 목포시 공원녹지과 예산을 심의하고 있다. ⓒ 목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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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정원에 심기로 한 해송 25그루 중 18그루는 어디로 갔나.”

전남 목포시의 공원녹지 행정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2024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아래 도건위)는 지난 4일 속개된 내년도 예산 상임위 제안설명 과정에서 “공원녹지행정에 신뢰가 안 간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예산 심의를 중단했다.

이날 조성오 의원은 공원녹지과 예산 설명 과정에서 마지막에 발언권을 얻어 “신뢰가 안 간다”면서 “도건위가 박용식 위원장 중심으로 팀워크가 잘 이루지고 있다. 박유정, 최환석 두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하도 목화정원 수목 이식 사업을 지적했다. 본인도 현장에 가 본 결과, 해송이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예산심의 회기 내 이 부분에 대해 다시 보고를 받아야겠다. 그 이유는 해송이 25그루였는데 질타를 하니까 20그루로 변경됐다. 그러나 본인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7그루 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해송은 어디로 갔느냐”고 따진 후 “투입된 장비 부분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이 정확하게 해명돼야 2024년도 공원녹지과 예산을 심의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1월 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고하도 목화정원 나무식재 관련 의혹에 대해 공원녹지과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행정 전반에 대해 불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박용식 위원장은 “5일 오후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선 진상조사, 후 예산 심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에 이어 20일에 실시한 도건위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하도 목화정원 조성과 입암산 생태숲 조성, 서부정비창 식재 등 공원녹지과에서 실시한 주요사업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은 집중됐다.

박유정 의원과 최환석 의원 등 소속 상임위원들은 “목화정원 조성에서 계획상 해송 25주를 식재하기로 돼 있는데 현장에는 7주만 식재되어 있다”, “입암산 생태숲과 서부경비창에 식재된 수목 절반 이상이 부재한 이유는 뭐냐”, “심기로 한 수량만큼 식재되지 않았다면 사업비를 회수해야 하지 않느냐” 등 부실사업 의혹에 대해 따져 묻고,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들의 날 선 질문공세에 관련 국‧과장이 답변을 제대로 못해 난감해한 경우가 여러 차례 연출됐다.

지적된 의혹들은 현재 목포시 감사실에 넘어간 상태지만, 해당 상임위인 도건위는 감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므로 그 이전에 명확하게 확인할 목적으로 지난 5일 현장점검에 나섰다.

덧붙이는 글 | 목포시민신문은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입니다. 목포시민신문(www.mokposm.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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